알에서 깨어난지 석 달
몰라보게 많이 컸다.
옹기종기 사이좋게...
철창 신세가 아쉽다.
조금만 더 기다려라.
머잖아 자유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.
가을이 익어가면서 남긴 흔적
여기저기 발에 치이는 도토리를 보이는대로 주워다가 널어 놓았다.
구수한 묵 생각에 벌써 입에 침이 고인다.
뒷곁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.
무쇠솥에 가득 부은 물이 뜨겁다고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.
보고 있기만 해도 정겹다.